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맞은 두 번째 명절
전국 교통량 증가, 휴게소 이용객 증가할 듯
지역특산품 활용, 각 도로 위 대표메뉴 눈길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두번째 맞는 명절 장거리 이동할 귀성·귀경객 발길을 붙잡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두번째 맞는 명절 장거리 이동할 귀성·귀경객 발길을 붙잡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 올해 전국 곳곳의 도로 차량 통행량은 전년 대비 100만대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매년 벌어지는 고속도로 귀성과 귀경길 정체는 익숙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 위치한 휴게소는 장거리 이동 시 들리게되는 필수 코스다. 

앞서 코로나 엔데믹 후 명절 귀성객들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식품기업들이 운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올해 설 명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23일 SPC삼립, CJ프레시웨이 등 식품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이 운영한 휴게소는 엔데믹 효과를 톡톡히 봤다. 차량 이동량이 늘면서 휴게소 이용객이 급격히 늘면서다. 취식 제한까지 풀리며, 휴게소에 다시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자진 휴업에 나선 휴게소들의 메뉴 다양화 및 대대적인 시설 업그레이드 등도 눈길을 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와 관련 ‘익스푸드(ex-food)’ 24개를 선정했다. 

익스푸드는 맛과 가격, 품질, 판매량 등에서 매년 도로공사가 선정하는 휴게소 대표 맛집이다. 안성맞춤휴게소 ‘한우불고기 비빔밥’ 등이 익스푸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귀성객 사이에서 이 휴게소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한국도로공사는 매년 맛과 가격, 품질, 판매량 등을 분석해 선정하는 '익스푸드'에  구리(일산) 휴게소의 흑돼지 버섯제육볶음과 죽전(용인) 휴게소 특산품 영양밥 정식 등이 포함됐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매년 맛과 가격, 품질, 판매량 등을 분석해 선정하는 '익스푸드'에  구리(일산) 휴게소의 흑돼지 버섯제육볶음과 죽전(용인) 휴게소 특산품 영양밥 정식 등이 포함됐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수도권 지역 휴게소에서는 구리(일산)의 초당해물순두부와 흑돼지 버섯제육볶음을 비롯한 죽전(서울)의 사골북어해장국정식과 특산품 영양밥 정식, 이천(하남)의 돌솥비빔밥 등이 유명하다.

경부선에는 망향 휴게소의 돼지국밥이 휴게소 맛집 클래스를 대변한다. 지역 특산품 등을 활용한 건강한 음식으로 고단한 귀성과 귀경길을 달래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 외 기흥휴게소 부산 방향에서는 소양지살이 들어간 소머리국밥을 맛볼 수 있다. 

경주휴게소 함박스테이크, 통도사휴게소 제주산 흑돼지 김치찌개도 경부선 하행 방향 휴게소 맛집으로 인기다.

맛집뿐 아니라 휴게소들은 이색적인 풍경으로 귀성·귀경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를 위한 쉼터나 놀이터가 설치된 휴게소도 지난해 9월 기준 14개로 집계됐다. 

충북 옥천 금강휴게소(경부고속도로, 양방향)는 풍부한 놀거리가 마련됐다. 유아와 동반하는 가족들에게 주목받는다. 강원도 지역엔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옥계휴게소(동해고속도로, 속초 방향), ‘별빛정원 우주’라는 테마를 내세운 덕평휴게소가 자리한다. 

도로공사 수도권본부에선 설 연휴를 맞아 이용객의 즐겁고 편리한 휴게소 이용을 위해 백혈병 어린이 환우 돕기 모금 통기타 콘서트(서울만남휴게소 부산방향), 지역 서예가 참여로 이뤄지는 가훈 써주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했다. 

박정식 수도권본부 휴게시설팀 차장은 “거리두기 해제 후 두 번째 맞이하는 명절 연휴, 휴게소 내 취식이 가능한 만큼 안전하고 편리하게 휴식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연휴를 위해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운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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