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장중 매도 나타내자 주가 약세로 돌아서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에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55포인트(-1.35%) 내린 2450.47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62포인트(0.02%) 오른 2484.64로 출발했다. 장 초반 등락을 보이다 돌연 낙폭을 키워 오후 한때 2446.59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중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증시의 하밥압력을 높였다”면서 “이번주는 월말과 월초를 맞이해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차익실현 심리가 확대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가 내일 실적 콘퍼런스 콜을 앞두고 오늘 2%대 하락세를 기록, 증시 약세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전체 거래량은 4억6029만주, 거래대금은 8조740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605억원, 17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412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험(-2.86%), 운수창고(-2.68%), 철강및금속(-2.05%), 금융업(-1.99%), 증권(-1.95%), 운수장비(-1.73%), 의료정밀(-1.59%), 서비스업(-1.43%), 유통업(-1.42%)의 낙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화학(-1.31%), 통신업(-1.26%), 제조업(-1.19%), 의약품(-1.17%), 전기·전자(-1.17%), 건설업(-0.91%), 음식료품(-0.87%), 기계(-0.55%), 전기가스업(-0.41%)도 내렸다.
비금속광물(1.63%)과 종이·목재(0.11%), 섬유·의복(0.06%)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POSCO홀딩스(-2.57%), 현대차(-2.24%), NAVER(-2.13%), 삼성전자(-2.01%), 셀트리온(-1.86%), 카카오(-1.85%), 삼성물산(-1.74%), SK하이닉스(-0.87%), 삼성바이오로직스(-0.74%), KB금융(-0.69%), LG화학(-0.29%), 기아(-0.15%)가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0.79%)이 소폭 올랐고, 삼성SDI(0.00%)는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미래아이앤지(30.00%), KTcs(29.86%)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미래아이앤지는 종속회사인 아티스트코스메틱이 체외진단업체 휴마시스(-9.40%, 코스닥)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티스트코스메틱은 휴마시스 주식 259만3814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취득금액은 650억원이다.
KTcs는 최근 챗GPT(chatGPT) 등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한가를 쳤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31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644개다. 보합은 50개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3포인트(-0.35%) 내린 738.62로 마감했다. 지수는 2.48포인트(0.33%) 오른 743.73으로 개장한 뒤 약세로 전환했다.
전체 거래량은 10억2931만주, 거래대금은 7조318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88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47억원, 25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제약(-1.43%), 의료·정밀기기(-1.39%), 섬유·의류(-1.02%), 인터넷(-0.99%), 유통(-0.85%), 제조(-0.75%), 반도체(-0.65%), 비금속(-0.65%), 음식료·담배(-0.64%), 일반전기전자(-0.53%), 화학(-0.52%), 기계·장비(-0.46%), 기타서비스(-0.46%)의 낙폭이 코스닥지수보다 컸다.
방송서비스(-0.33%), IT H/W(-0.29%), 오락·문화(-0.26%), 금속(-0.25%), 통신방송서비스(-0.13%), IT부품(-0.02%), 운송(-0.01%)도 떨어졌다.
소프트웨어(2.18%), 컴퓨터서비스(1.88%), IT S/W & SVC(1.04%), 출판·매체복제(1.02%), 기타 제조(0.79%), 금융(0.60%), 정보기기(0.35%), 통신서비스(0.33%), 통신장비(0.28%), 운송장비·부품(0.28%), 건설(0.16%), 디지털컨텐츠(0.14%), 종이·목재(0.02%)는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은 하락이 다수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2%), 셀트리온제약(-1.95%), 펄어비스(-1.63%), HLB(-1.44%), 카카오게임즈(-1.17%), 에코프로비엠(-0.86%), JYP Ent.(-0.84%), CJ ENM(-0.47%), 오스템임플란트(-0.32%)도 떨어졌다.
리노공업(2.43%), 에코프로(1.61%), 천보(1.50%), 엘앤에프(0.48%), 스튜디오드래곤(0.13%)이 올랐다.
종목별로 오브젠(30.00%)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 후 당일 상한가)을 쳤다. 이 회사는 마케팅솔루션 업체다. 이날 시초가가 공모가 1만8000원의 2배인 3만6000원에 결정됐다. 이후 급등세를 나타내며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코스닥에서도 챗GPT로 인한 AI 관련주 강세가 나타났다. 코난테크놀로지(29.93%)가 이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뉴지랩파마(-29.95%)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이 회사는 이날 미국 자회사((NewGLab Pharma Inc)가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 KAT의 간암 임상시험이 서울대학교 병원의 첫 환자 투약을 4주차까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60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851개다. 보합은 91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90원(-0.32%) 내린 122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