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99포인트(0.77%) 하락한 3만3717.0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79포인트(1.30%) 내린 4017.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7.90포인트(1.96%) 떨어진 1만1393.81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증시는 최근까지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와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멈출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보일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FOMC 회의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한 파월 의장의 강경 입장이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구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8달러(2.23%) 하락한 배럴당 77.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OPEC+는 다음 달 1일 화상회의를 열고 산유정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의 다음 장관급 산유국 회의는 6월에 열릴 예정이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40달러(0.3%) 내린 193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