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단행
긴축속도 조절에도… 높은 물가상승률 변수로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최대 1.25%포인트 벌어진 가운데, 이달 23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연준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현재 금리는 4.25~4.50%다.
이는 종전 인상폭의 절반 수준으로, 최근 둔화 추세에 들어선 물가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올해 들어 물가 상승세가 확연히 주춤해진 점, 지나친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는 점을 들어 베이비스텝(0.25%) 인상을 전망했다.
미 연준은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측면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노동시장도 견고하다"며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 유지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국은행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속도조절에 부담감을 덜게 됐다. 다만 국내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5%를 넘나들고 있는 점은 변수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상승은 전기료와 가스료가 견인했다. 전기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29.5%, 가스료는 같은 기간 36.2% 상승했다. 이달에도 5%대 물가상승이 예상된다.
더욱이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는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글로벌 유동성 축소, 유럽중앙은행(ECB)·일본은행의 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중국 경제 리오프닝에 따른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등 위험요인의 전개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완화에도 소비자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이달 말 기준금리 조정을 놓고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3.50%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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