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뱅크
사진=케이뱅크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케이뱅크가 결국 상장을 포기하기로 했다. 주식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지난해 9월 통과한 상장예비심사 기한 내 상장은 끝내 무산됐다. 

케이뱅크는 2일 “시장 상황과 상장 일정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으나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시장 상황이 좋아진다면 언제든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 해외기관투자자 모집을 위한 ‘해외공모투자설명서’를 제출하지 않아 상장을 철회하는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상장 추진 초기 약 8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던 케이뱅크의 몸값이 실제 심사 결과 4조원 이하로 평가받으면서 내부에서는 상장 추진에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면 2021년 유상증자 진행 과정에서 상장을 조건으로 인정받았던 자기자본 비율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비상장 주식 시장에서 거래 중인 케이뱅크 주가는 지난해 3월 말 2만340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내림세를 이어오며 이날 기준으로 1만900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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