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투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원을 요청하지만, 미국과 독일은 'NO'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투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원을 요청하지만, 미국과 독일은 'NO'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EPA=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전투기 확보 노력이 일단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나토의 주축국인 미국과 독일이 모두 전투기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기자가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보낼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곧바로 '노(NO)'라고  답했다.

각종 화기는 물론 주력 탱크인 M1에이브럼스까지 지원을 확대했지만 러시아를 극도로 자극할 수 있는 전투기 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핵심 인사들은 최근 거듭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해 줄 것을 미국과 유럽에 요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미국과 독일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전투기나  장거리 미사일의 지원은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고, 전쟁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 반응이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는 29일(현지시간) 자국언론인 타게스슈피겔지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전투기 지원 요청과 관련 "우리가 결정한 유일한 팩트는 탱크를 보내기로 했다는 것"이라면서 "그 다음 단계의 논쟁(전투기 제공)이  독일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은 경박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지난 25일 레오파드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한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미 전투기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고, 이를 재차 확실히 하고자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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