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마비노기 펀딩 1700% 달성 기록
컴투스 IP 커머스 전문 '컴투스스토어'
게이머 취향 맞춘 오프라인 상품 인기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굿즈로 자사 지식재산권(IP)사업 확대에 나섰다. 게이머들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면서 굿즈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는 중이다. 게임사들은 이를 통해 게임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부가수익을 창출하려 한다.
넥슨은 지난 달 26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마비노기’ 굿즈 펀딩을 진행 중이다. 펀딩 오픈 일주일만에 펀딩금액 목표치의 1700%를 달성하며 관심을 받았다.
마비노기가 넥슨의 대표 장수 IP 중 하나인 만큼 충성 게이머들이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와디즈는 마비노기 굿즈 펀딩은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전환율도 80%에 달하는 이례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펀딩으로 제공되는 굿즈는 3종으로 크리스탈 오르골, 마비노기 일러스트 굿즈 세트, 아로마 베어 모찌 쿠션 등이다. 각 굿즈들은 첫 공개 당시 선호도 투표 상위권을 차지하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민경훈 넥슨 디렉터는 “마비노기 굿즈에 보내주신 밀레시안(마비노기 게이머)분들의 애정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많은 밀레시안분들이 ‘에린’에서의 즐거운 생활과 더불어 일상에서도 판타지 라이프를 접하고 경험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굿즈를 게이머와 게임 사이의 연결점으로 활용 중이다. 회사는 글로벌 온라인 숍인 '컴투스 스토어'을 열고 ‘서머너즈워’ IP 굿즈를 판매한다.
서머너즈워는 장수 IP인데다 글로벌 흥행까지 성공한 게임이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대전을 펼치는 구조인 만큼 굿즈로 활용될 여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도 이를 감안해 오는 28일까지 상품 무료 국내배송을 지원한다. 해외배송은 배송비 30% 할인과 250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
컴투스는 굿즈 스토어 뿐만 아니라 코믹스, 웹툰, 라이트 노벨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이미 코믹스는 미국, 남미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는 컴투스가 IP의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치밀하게 구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이 놀이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소장품으로서 굿즈의 가치도 급등했다”며 “게임사 입장에서는 게임이 종합콘텐츠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