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자판호 발급 증가, 시장 회복 기미
사실상 게임 규제 마무리, 재진입 가능성↑
기술우위 점한 중국개발사와 차별화 관건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달라진 중국 게임시장 기류에 시장진입을 준비한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달라진 중국 게임시장 기류에 시장진입을 준비한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중국 게임시장이 고강도 규제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전략으로 해외게임 수입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개발사들의 중국시장 재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자국 내 게임 87개의 내자판호를 발급했다. 판호를 발급받은 개발사 중에는 중국 내 대형 개발사로 분류되는 텐센트와 넷이즈 등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것이 중국 내 빅테크 기업 규제가 마무리된 신호라고 본다. 규제가 적용되는 동안 중국정부는 중소 개발사의 내자판호발급만 허가했다. 대형사에게는 외자판호발급과 비슷한 수준의 규제를 적용했다. 

업계는 대형 개발사 규제 완화 이후 외국 개발사들에 대한 규제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에서 중국사업 비중이 높은 개발사들의 기대감도 커지는 셈이다.

크래프톤과 넥슨 등 중국사업을 진행 중인 개발사들의 매출이 대표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화평정영(중국판 배틀그라운드)’으로 중국내 일인칭슈팅게임(FPS) 장르 시장을 장악 중이다. 넥슨도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게임들이 장기간 인기를 끌고 있다.

외자판호발급을 준비 중인 개발사들도 기대 중이다.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 등이 외자판호 발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전통적으로 인기를 끄는 ‘미르의전설’ IP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킹덤’ 게임의 중국 진출에 나선다. 특히 선정성, 폭력성과 거리가 먼 게임성 덕분에 판호발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중국에 개발역량이 밀리는 현 상황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호요버스의 ‘원신’이 글로벌게임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갱신 중이고 각종 모바일 서브컬처 장르에서 중국 개발사가 승승장구 중”이라며 “국내 개발작은 현지 개발작들과 파이가 많이 겹치지 않지만 소비자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접속우회로 한국 게임을 즐기는 중국 게이머들이 상당수”라며 “이미 한국에서 라이브서비스 게임을 즐긴 게이머들에게 한국 게임이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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