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사회 보고…2024년 지주사 체재 공식 출범 목표
복합 불확실성(VUCA) 시대…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
![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제공]](https://cdn.seoulwire.com/news/photo/202302/493782_699597_4437.jpg)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교보생명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지주사 설립에 성공하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처음이고,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번째 사례가 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9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 안건을 보고한다.
이후 인적분할 이사회 결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원회 금융지주사 인가 승인, 지주사 설립등기 등의 절차을 밟는다. 예정대로 된다면 최종 금융지주사 출범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교보생명이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의 생명보험사 중심 지배구조로는 그룹의 장기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은 위기와 기회가 혼재하는 복합 불확실성(뷰카·VUCA) 환경하에서 현재의 교보생명 중심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의 그룹 성장전략 수립 및 추진이 가능한 새로운 기업지배구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뷰카란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불확실한 미래를 의미한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한편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기존에는 보험업 자회사 업무 범위가 제한적이라 사업다각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지주사의 자본 조달을 통한 관계사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 및 공동 활용은 물론 인력교류, 임직원 겸직 등을 통한 핵심역량 확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복합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더 용이해져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객중심 영업 체계 구축도 예상되는 주요 효과다.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구분된다. 첫번째는 인적 분할 단계로 교보생명이 보유한 자회사 주식 및 현금 등을 분할해 금융지주사를 신설하고, 기존 교보생명 주주에게는 신설 금융지주사의 신주를 교부한다.
두 번째 단계는 교보생명을 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단계다. 이를 위해 지주사는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주를 발행하고, 이 신주에 대한 납입금 대신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로 출자 받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성공적인 금융지주 전환으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전환(DT) 기반의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그룹의 장기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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