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전문가 육성 목표, '채용연계 트랙' 운영 MOU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오른쪽)과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이 지난 9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미래모빌리티 인재육성을 위한 채용연계 트랙 설립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오른쪽)과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이 지난 9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미래모빌리티 인재육성을 위한 채용연계 트랙 설립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기술 핵심인재 양성 및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차량 개발에 특화된 맞춤형 인재풀 강화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10일 성균관대학교와 ‘미래 모빌리티 채용연계 트랙(현대모비스 트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오정훈 현대NGV 대표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 트랙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를 목표로 학부생에게 핵심 기술 교과목 수강과 현장실무연수, 산학과제 및 연구지원, 현업 연계 프로젝트 경험 등 체계적 시스템을 제공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구현할 SW 및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고 올해부터 5년 간 매년 20명, 총 100명의 학부생 선발이 이뤄진다. 교육과정은 국가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과 연계돼, 실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선발 분야도 모빌리티 SW와 차량용 반도체에 집중됐다. SW의 경우 개발, 융합, 표준화 분야로 세분해 선발될 예정으로 매년 연구 역량이 우수한 학생은 석사까지 연계해 졸업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선발된 학생들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이들은 학사 기간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핵심 기술 교과목을 중심으로 전공기초, 전공심화 및 실무과정 등 총 28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현대모비스 연구개발직군으로 입사가 보장된다.

특히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현업 연구원 1:1 멘토링, 해외 견학 등의 혜택도 추가로 주어진다. 또 육성형 산학과제 운영이 강화되는 등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이 도입돼 졸업논문 대신 기획·설계·제작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성균관대 전자·전기·소프트웨어·반도체·기계·시스템경영(산업공학) 분야 학부생 중 ‘마이크로 디그리(전공)’ 제도 이수가 가능한 5~7학기 재학생과 휴학생 등이 지원할 수 있으며, 현대모비스에 필요한 포지션과 일치하고 학·석사 과정을 잠재력 있는 인재가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있다”며 “계약학과 운영, 채용연계형 SW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북미와 유럽 현지 연구소 중심의 고객사 대상 수주제품 개발을 담당할 인재 영입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유수대학 석박사급 유학생들을 초청해 즉석 면접을 갖는 ‘GRAB' 프로그램 등으로 채용 브랜딩과 인재풀 확보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인재 유입경로를 다양화해 맞춤형 인재를 품기 위한 채용 전략을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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