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가 오는 2036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승용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EPA=연합뉴스)
유럽의회가 오는 2036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승용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EPA=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유럽의회가 2035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신차(승용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5일 유럽언론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승용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찬성 340표, 반대 279표, 기권 21표로 통과시켰다.

27개 EU 회원국은 이미 이 법안을 승인했기 때문에 2035년부터 유럽의 휘발유, 디젤 승용차의 생산과 판매금지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다만 트럭 등 대형 상용차의 경우 탄소배출량을 오는 2040년까지 2019년 대비 90% 감축하도록 했다. 승용차보다 유예기간을 더 길게 둔 것이다.

이 법안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오는 2030년까지 승용차와 승합차의 탄소배출량을 2021년 대비 각각 55%와 50% 로 줄여야 하며, 2035년부터는 탄소배출 제로의 승용차만을 생산해야 한다.

유럽의회가 10여년후 휘발유, 디젤  신차의 금지에 대못을 박고 나섬으로써  이는 국제적인 흐름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사활을 걸고 탄소배출을 하지않는 전기차, 수소차 등의 신차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유럽 일각에서는 자동차업체들이 향후 10여년 내에 내연기관차 생산을 극적으로 줄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수십만개의 일자리가 유럽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운행이 더 저렴하다고 주장하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기료가 크게 오를 경우 전기차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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