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에 박격포탄이 잔뜩 쌓여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에 박격포탄이 잔뜩 쌓여있다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대공세가 임박했다는 뉴스가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징후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16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은 최근 러시아가 전선에 대대적인 병력과 전투기를 집결키고 있으며 곧 대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관련 미군의 고위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작년 예비군 동원령 이후 국경과 점령지역에 병력의 수를  증강해왔다"면서 "하지만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기 위한 러시아군의 능력에 충분한 변화가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고위관리는 "러시아군이 동부 '고기분쇄기(접전지역)'에   더 많은 병력을 보내려 하지만 특별히 더  잘 조직될 가능성은 낮고 성공할 가능성도 적다"고  했다.

미군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이 지속적인  공세를 위해 전력을 충분히 재충전하기 위해서는 5월까지 준비를 해야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일각에서도 이에 공감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 외교관은 "러시아군은 돈바스(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의 작은 도시 한 두 곳을  점령할만큼 충분한 병력을 집결시켰지만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쪽에서는 러시아가 전투기를 전선에 집결시켜 대규모 공중 공격을 준비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징후는 없는 것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위해 항공기를 대량 동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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