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13.2%, 우선주 9.8% 소각 결정, 배당수익 60~70% 환원
삼성그룹 내 최대 자사주 소각 규모… "자사주 보유 명분 없다"
상속세 재원마련에도 도움될 전망… "주주가치 제고 위한 의지"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삼성물산이 총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을 5년에 걸쳐 분할 소각 하기로 결정했다.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자사주 전략을 소각하기로 확정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2471만899주(13.2%), 우선주 15만9835주(9.8%)다. 시가로만 3조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이사회가 매년 규모를 결정해 5년 내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인다. 이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보다 더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올 3월부터 3년간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하고 최소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정했다.
삼성그룹 내에서 삼성전자가 2018년 22조원을 포함해 수년간 45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적이 있으나 비전자 계열사 중에서는 이번 삼성물산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가장 크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지난해 연말 이재용 회장 체제를 공식화하면서 더 이상 자사주를 보유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평가한다.
안정적 경영구도가 갖춰진 상황에서 외부 오너 지배력 강화수단으로 여기는 공격 포인트를 둘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재용 회장이 납부해야 할 수조원의 상속세 재원 마련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다른 삼성그룹 오너가와 달리 상속세 납부를 위해 보유 주식을 매각한 적이 없다. 배당확대 정책은 현금 창출에 용이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사업구조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태양광, 수소,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와 바이오 프로세싱, 의약품 개발 등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진입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금액만 3조~4조원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 계획은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일관된 정책 이행으로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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