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정책 성과 및 동향 분석 기초연구(김성아 외)’에 따르면 갤럽월드폴(Gallup World Poll)의 한국 행복 수준은 10점 만점 중 6.11점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정책 성과 및 동향 분석 기초연구(김성아 외)’에 따르면 갤럽월드폴(Gallup World Poll)의 한국 행복 수준은 10점 만점 중 6.11점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한국 국민이 인식하는 행복 수준이 10점 만점 중 6점을 조금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람과 정부를 향한 신뢰도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정책 성과 및 동향 분석 기초연구(김성아 외)’에 따르면 갤럽월드폴(Gallup World Poll)의 한국 행복 수준은 10점 만점 중 6.11점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그리스(6.10점), 일본(6.09점). 멕시코(5.99점), 폴란드(5.98점), 콜롬비아(5.29점), 튀르키예(4.37점) 등 6개 국가였다.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79점), 덴마크(7.70점), 이스라엘(7.58점), 아이슬란드(7.56점), 스웨덴(7.44점)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6.96점, 6.87점이었고 독일과 프랑스는 6.75점과 6.66점이었다. 한국보다 점수가 조금 높은 나라는 코스타리카(6.41점), 라트비아(6.35점), 헝가리(6.23점), 포르투갈(6.18점) 등으로 조사됐다.

행복 점수는 ‘바닥이 0점이고 꼭대기가 10점인 사다리를 상상하세요. 사다리 꼭대기는 최상의 상태를 의미하고, 바닥은 최악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사다리의 어느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가 주는 점수다. 조사 기준 시점은 2021년인데,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는 각각 2020년, 2019년이다.

보사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 점수는 2010년 6.12점에서 시작해 2011년 6.95로 크게 높아진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5점대 후반 수준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에는 5.90점이었고,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는 5.79점으로 낮아졌다가 2021년에 다시 상승했다.

‘사람 대부분을 믿을 수 있다’는 질문에 우리나라 응답률은 32.9%에 불과했다. 뉴질랜드(56.6%), 네덜란드(55.4%), 호주(48.5%), 캐나다(46.7%) 등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정부와 단체, 언론 신뢰도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인의 행정부 신뢰도는 12.9%로 캐나다(80.6%), 멕시코(51.3%), 일본(50.0%), 네덜란드(46.1%), 뉴질랜드(44.2%) 등과 차이를 보였다. 의회 신뢰도는 14.2%(캐나다 69.6%·독일 31.1%·일본 38.9%), 언론 신뢰도는 13.7%(독일 69.4%·캐나다 54.9%·일본 26.6%·미국 26.8%)로 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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