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친환경·인공지능(AI) 기능을 한층 강화한 ‘비스포크 그랑데 인공지능’(AI)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27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와 협업으로 개발된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가 처음 도입됐다. 최근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신제품엔 삼성의 독자적인 '버블 워시' 기술이 적용돼 세탁 시 의류에서 떨어져 나오는 1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저감해준다. 세제를 녹여 만든 거품이 섬유 사이로 스며들어 오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원리다.
옷감이 마모돼 손상되는 정도까지 낮춘다. 또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모두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으로, 25kg 용량 세탁기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20%가량 더 높다.
특히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은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이 적용돼 세탁과 건조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이 편리하게 의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세제자동투입 기능은 ‘AI 세제자동투입’으로 진화했다.
이에 세탁물의 무게뿐 아니라 최근 세탁했던 세탁물의 오염도까지 자동으로 학습해 세제 투입량을 조절하며, 세제 낭비와 환경 오염을 동시에 줄인다. 새롭게 탑재된 ‘세제 바코드 스캔’ 기능과 선택세제함은 세제별로 최적의 세제량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줘 고객들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세제 바코드 스캔 기능의 경우 세제나 유연제의 바코드를 스캔해 스마트싱스 앱에 등록하면 세제별로 설정된 권장 투입량에 맞춰 자동으로 세제를 넣어준다. 선택세제함은 유연제, 중성세제, 유아세제, 일반세제 중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건조기는 ‘AI 맞춤 건조’ 기능이 개선돼 세탁물의 무게와 건조 속도를 센서가 감지해 부하별 최적의 제어 사양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건조 시간을 줄이며, 기기 관리 코스 등을 지원해 세탁물을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회사는 이번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새틴 세이지 그린, 새틴 블랙 등 신규 색상을 비롯한 총 7종의 색상으로 출시했다. 다이얼부터 전면 프레임까지 하나의 색상으로 통일해 고급감을 더했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25kg 용량, 건조기는 20kg 용량으로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최고 사양 기준으로 세탁기의 경우 194만9000원, 건조기는 204만9000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의류 관리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AI 기능을 강화했다. 환경까지 생각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 기반 사용 경험은 물론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혁신 제품들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