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 4조3000억원
EQT파트너스 한국 사무소 첫 국내 활동
MWC2023에서 박정호 부회장 공식 발표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발렌베리그룹 계열의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국내 물리보안업계 2위인 SK쉴더스를 인수한다. SK와 EQT는 SK쉴더스를 국내 대표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의 지분 약 70%를 인수한다.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 중 33%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보유한 36.87%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계약 발표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최근 한국지사를 새로 연 EQT파트너스의 첫 국내 활동이다. EQT는 운용자산 규모가 1130억유로(약 157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PEF 운용사다.
유럽 아시아·태평양 미주지역 등 24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최근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SK쉴더스 인수 자금 중 절반은 KB증권 등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에서 대출받아 조달할 예정이며 대출 규모는 2조원 초반대다.
SK쉴더스는 2018년 SK텔레콤이 맥쿼리PE 컨소시엄과 함께 ADT캡스를 약 3조원에 사들인 것이 전신이다. 물리보안 계열사 NSOK와 정보보안 계열사 SK인포섹을 합병하면서 회사 규모가 커졌고 국내 물리보안업계 2위자리까지 올랐다.
회사는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보안체계 솔루션 사업에 뛰어들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규모를 키우면서 프리 IPO와 기업공개(IPO)를 단행했으나 무산됐고 경영권 매각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EQT가 판단한 SK쉴더스의 기업가치는 지분 100% 기준으로 4조3000억원 수준이다.
SK는 2대주주로서 회사 경영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EQT와 함께 SK쉴더스를 대표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