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중점 사업방향 연계, 미래먹거리 모색
현지서 신사업 추진전략 점검, 워크숍 예정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경영진과 함께 미국 ‘CES 2020’ 현장에서 글로벌 모빌리티기업 전시관을 찾고 최신 기술 현황을 살피고,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경영진과 함께 미국 ‘CES 2020’ 현장에서 글로벌 모빌리티기업 전시관을 찾고 최신 기술 현황을 살피고,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 모바일산업 세계 최대 전시회인 ‘MWC 2023'을 찾았다.

해당 전시회에 영역은 이동통신 분야뿐 아니라 최근 자동차, 사물인터넷, 로봇,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과 글로벌기업들과 협력 관계 모색을 위해 MWC 2023 현장을 방문, 인공지능(AI)·모빌리티 등 최신기술들을 살피며 그룹 사업과 연계점을 찾는 데 주력했다.

두산그룹의 사업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MWC와 상당 부분 접점을 이루고 있다. 과거 중공업으로 대표되던 시절과는 차이를 나타낸다.

실제 ㈜두산 전자BG는 모바일 기기, 이동통신 장비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제조하고 있으며, 5G 안테나 모듈 라인을 구축하고 제품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두산밥캣 역시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건설장비를 조종하는 ‘맥스컨트롤’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CES에서는 5G 이동통신을 활용, 980km 떨어진 곳에서 콤팩트 트랙로더를 조종하는 모습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박 부회장도 지난해 신설된 ‘지속성장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그룹의 사업 고도화,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매진하는 등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꾸준히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선 미국 CES,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 메세) 등의 방문도 이어졌다.

특히 그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등 전통 제조업 현장에 빅데이터, 기기 간 데이터 전송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자체 개발한 디지털 솔루션을 국내외 발전소에 적용해 발전플랜트 신뢰성과 효율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두산밥캣에선 건설기계 및 소형장비의 무인화를 위해 전문 업체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레이더 센서를 개발 중이다. 

박 부회장은 이와 관련 그룹 사업 추진 방향에 맞춰 현지에서 전략컨설팅 전문가들과 워크숍을 갖고, 경영진과 전시회에서 확인한 시사점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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