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찾아 "완벽한 품질 갖춰야" 강조
SMR 집중 점검,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 준비상황 확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15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찾아 원자력공장 내 원자로 헤드 앞에서 모형을 살피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15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찾아 원자력공장 내 원자로 헤드 앞에서 모형을 살피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지난 15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원자력, 풍력, 수소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최근 정부를 중심으로 원전 생태계 부활을 위해 관련 기업들이 총력전에 나섰다. 박 회장도 직접 사업장을 챙기며 주요 원전 프로젝트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1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현장 경영을 통해 국내외 주요 사업 현황을 챙겼다. 100메가와트(㎿) 규모의 제주 한림해상풍력 주기기 제작현장, 수소액화플랜트 건설현장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박 회장은 가장 먼저 원자력공장을 방문해 정연인 사장 등 경영진에게 “언제라도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한국은 폴란드 퐁프누프 지역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양국 기업 간 협력의향서와 정부 사이 양해각서를 맺었다. 국내 원전기업의 해외수출 포문을 연 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SMR)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원전 생태계 부활을 주도하겠다는 포석이다. 박 회장도 “해외 곳곳에서 한국의 원자력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좋은 제품으로 고객의 눈높이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역량을 보유한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이 중요하다.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대형 원전 기자재 제작 현장을 둘러봤다. 

특히 SMR 작업장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최첨단 소재와 제조 기술을 꼼꼼히 살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과 이르면 연내 SMR용 주단 소재 제작을 시작하고 2023년 하반기에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국내외 원전사업 추진 등에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에서는 정부가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해 관련 절차 진행에 속도를 냈다. 

해외에서도 원전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에 맞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원전 협력사 5대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상생 방안에는 일감·금융·기술 경쟁력 강화 지원 방안 등이 담겼다. 

한편 해상풍력,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현황 점검까지 마친 박 회장은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며 “미래를 위해 준비한 차세대 에너지사업이 국가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진행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