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에 내정됐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에 내정됐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한일의원연맹의 일본측 회장이 전직 총리급으로 업그레이드됐다.

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한의원연맹'은 이날 지도부 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회장으로 내정했다.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스가 전 총리를 한일 의원외교의 사령탑에 포진시켜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인 한일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한일 외교사에서 한일의원연맹의 한국과 일본측 회장은 중량급의 거물 정치인이 자리해, 막후 외교를 이끌어왔다.

역대 한일의원연맹의 일본쪽 회장 가운데 총리 출신은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재임했던 모리 요시로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스가 전 총리는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추종하는 우익 성향이어서 교착상태인 한일 외교 관계 진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가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당시 일본 정부의 관방장관으로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에 관여했었다.

현재 한일 간 최대 외교현안은 일제 강점기의 민간인 징용 배상 문제이지만 이를 조속히 해결하려는 한국 정부와 달리 일본 정부는 이렇다할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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