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세계 식량 가격이 11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9.8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떨어지고 있다.

FAO는 24개 품목의 국제 가격을 매월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집계해 발표한다. 지난달은 5개 품목 중 곡물과 유지류, 육류, 유제품 등 4개 품목의 가격은 떨어졌으나 설탕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 가격지수는 0.1% 하락한 147.3을 기록했다. 밀은 미국 주요 생산지 가뭄과 호주산 밀의 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올랐으나, 쌀은 태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약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3.2% 하락한 135.9였다. 팜유는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가격이 하락했고 대두유도 남미의 생산량 증가 전망 영향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 역시 수출용 물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0.1% 하락한 112.0이었다. 가금육은 수요 둔화로 가격이 떨어졌지만 돼지고기는 유럽의 수요 증가와 도축용 돼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은 3.6% 하락한 131.3이었다. 버터, 탈지분유 등 모든 유제품의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6.9% 상승한 124.9였다. 인도의 설탕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다만 태국에서 수확이 양호하고, 브라질의 기후 상황과 국제 원유 가격 및 브라질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치며 상승폭을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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