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B금융그룹 제공
사진=JB금융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JB금융지주와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배당 확대 및 사외이사 선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며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치열한 표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양측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의결권 확보 차원에서 자신들 주장의 정당성을 주주들에게 알려 의결권 확보에 앞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가 자신들이 제안한 주주환원책을 거부하자 반대하는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라며 재압박에 나섰다.

지난 2일 JB금융지주는 앞서 얼라인이 제안했던 주당 900원 결산배당에 대해 '과도한 배당제안'이라며 "당사의 기업가치와 전체 주주 이익증대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김기석 후보자에 대해선 "사외이사의 전문적 정합성과 이사회의 다양성 제고를 위한 후보 심사 및 검증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자 얼라인은 이날 "주당 900원 결산 배당 제안은 '과도'하거나 JB금융의 재무건전성을 해치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기업가치와 전체 주주 이익 증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판단한 객관적 근거를 주주들에게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한 김기석 후보에 대해서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및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오랜 경력과 수많은 공공기관 자문위원 활동 경력을 쌓았다"며 "JB금융의 현재 이사회 사외이사 전원이 국내 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만큼 김기석 후보자가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자신들이 앞서 보낸 공개 주주서한에 대해 JB금융이 오는 9일까지 "주주 관점에서 납득 가능한 객관적 근거와 상세한설명을 포함한 답변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처럼 양측 입장이 평팽히 맞서면서 배당 정책은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1대 주주인 삼양사와 얼라인의 지분율은 각 14.61%, 14.04%로 큰 차이가 없어 3대 주주인 OK저축은행(10.21%)의 선택과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