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삼성운용 미국채 30년 ETF 6개월만에 1천억 샀다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장기채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14일 개인투자자들이 6개월만에 ‘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상장지수펀드(ETF)’를 1023억원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은행 신탁 채널에서도 79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미국채 30년물 시장금리가 4%를 넘어설 때부터 본격 유입되기 시작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는 올들어 더 강해지며 최근 한 달 동안 410억원 가량 들어왔다. 이에 따라, 이 상품의 순자산(AUM)규모도 올해 692억원 증가하며 151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금융시장과 장기적인 경제상황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채권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기 때문

‘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는 소액으로도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기초지수는 S&P Ultra T-Bond Futures Excess Return Index를 따르며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은 약 17년, 총 보수는 연 0.3%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는 국내 상장된 ETF중에 최장기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초장기 금리는 향후 경기 방향성을 판단해볼 수 있는 지표로서, 최근 지속된 금리인상으로 인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새로운 정책결정 변수들이 등장하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금리 상승 보다는 금리 하락을 기대하는 전망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국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자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