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무기 생산 능력을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전쟁 2년째를 맞아 러시아군이 심각한 무기 부족에 직면했다는 서방의 관측을 뒷받침한다.
16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검찰총장실 이사회 연설에서 "무기 생산력의 확충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한 예산 배분과 법적 지원 등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방위를 위한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무기와 장비, 탄약의 공급이라는 책무를 적시에 충족하고 예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야에 해를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방에 많은 자원을 배분하고 있다"면서도 "자금은 법에 따라 엄격하고 합리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검찰은 추가적인 무기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한 방산기업의 현대화를 감독해야 한다"면서 "많은 노력이 이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지금 그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긍정적인 길을 가고 있으며, 러시아의 주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무기 생산력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2년차를 맞아 러시아군의 무기 보급이 여의치않다는 점을 반증한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공략을 주도하는 용병집단 와그너그룹은 러시아 정부에 탄약 등 무기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나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와그너그룹 전투원들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무기지원 부족을 겨냥해 "이는 국가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