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5% 감소한 10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낸드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급락하면서다.
업계 1위 삼성전자의 글로벌 낸드 매출은 전 분기보다 19.1% 줄어든 3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31.4%에서 33.8%로 2.4%포인트 올라갔다.
2위 일본 키옥시아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0.5% 하락한 19억6800만달러로 파악됐다. 점유율은 19.1%로 전 분기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3위인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매출은 전 분기보다 30.9% 줄어든 17억5600만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점유율은 18.5%에서 17.1%로 밀렸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원가 우위에 힘입어 고용량 제품을 지속적으로 밀고 있다”며 “그럼에도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도 나홀로 점유율을 높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5.1% 감소한 5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은 40.7%에서 45.1%로 4.4%포인트 상승했다.
이외의 D램 제조사들은 매출과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박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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