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시중자금 유출 비상등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을 밟았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4.75~5.00%로 조정했다

애초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빅스텝(0.5%p)' 가능성이 컸으나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 유동성 위기 등이 불거지면서 금융시장이 패닉으로 흐르자 금리 인상폭을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다시 최고 수준이 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라고 했다. 경제 지표가 금라를 올려야하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연준은 글로벌 에너지.곡물.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물가가 걷잡을수 없이 오르자   지난해 하반기에만 4차례 연속 전례없는 자이언트스텝(0.75%p)을 단행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보면 18명의 위원 중 10명이 올해 말 금리를 5.00~5.25%로 점쳤다. 또 내년 말 기준 금리 전망치는 4.3%, 2025년 말 전망치는 3.1%로 제시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 상단이  역대 최대 수준인 1.5%포인트로 벌어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졌다.

높은 금리를 쫓아 국내 시장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빠져나갈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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