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연막일까 아니면 진심일까. 핵무력 보유의 명분을 '미제의 위협'에서 찾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국가나 특정 집단'이 아니라고 말해 주목된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력한 억제력을 비축한 우리 핵무력이 상대할 적은 그 어떤 국가나 특정 집단이 아니라 전쟁과 핵참화 그 자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참으로 간고하고도 머나먼 핵보유의 길을 굴함없이 걸어왔다"면서 "우리당의 핵력량 증강로선은 철두철미 국가의 만년안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그 목적이 있다"고 했다.
핵전력 보유가 미국이나 남한 등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방어를 목적으로 한다는 논리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잔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우리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다져나가는 사업에서 절대로 만족을 몰라야 하며 핵력량의 끊임없는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여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하고 우세한 핵무력이 공세적인 태세를 갖출 때라야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우리 국권과 제도와 인민을 감히 건드릴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남한의 주요대상을 겨냥해 핵타격 전술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할 때도 "우리나라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는 사실만을 가지고서는 전쟁을 실제적으로 억제할 수가 없다"면서 "실지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정확히 가동할수 있는 핵공격태세를 완비할 때에라야 전쟁억제의 중대한 전략적사명을 다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