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서 강한 활동 포착… 실험용 경수로 가동 징후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북한 영변의 주요 핵 시설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영변의 주요 핵 시설에서 강한 활동이 포착됐다"며 "지난달 3일과 17일에 찍힌 위성사진 분석 결과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가 거의 완성돼 가동되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원자로 냉각 시스템에서 온배수가 방출된 것도 감지됐다. 온배수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수증기 냉각에 사용한 후 하천이나 바다에 방출하는 따뜻한 물이다.또 영변 우라늄 농축 공장 역량 확대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이같은 움직임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무기급 핵물질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대 20개의 핵탄두를 보유 중이라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