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운영위 단독 소집에… 여당‧대통령실 불참
개의 50여분만 종료, 야당 24일 전체회의 제안

국회 운영위원회가 21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업무보고 당사자인 대통령실의 불참 속에 파행됐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회가 21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업무보고 당사자인 대통령실의 불참 속에 파행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가 21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과 업무보고 당사자인 대통령실의 불참 속에 파행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7명은 한일 정상회담과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등 현안보고를 위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요청했다. 이에 이날 오전 운영위 전체회의가 열렸는데, 여당 소속 위원 대다수가 불참했다.

회의는 참석 위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으로 진행되다가 50여분 만에 끝났다.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과 한일정상회담, 근로시간제 개편 방안에 관한 업무보고가 필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운영위원장을 대리해 회의를 개의한 송언석 의원(야당 간사)은 "오늘 의사일정은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개의를 요구한 의원님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먼저 듣겠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진성준 의원은 "국민의힘이 의지가 없어서 운영위를 열지 못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실이 한사코 국회 출석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이 잡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업무보고조차 받지 못한다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오영환 의원도 "벌써 1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인데 운영위는 대통령실을 비롯한 업무보고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 무인기 실태, 대일외교 굴욕참사,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 정순신 인사 검증 실패 사태 등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서 운영위가 분명히 따져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일 때 운영위가 어떻게 운영됐는지를 돌아보라.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말씀을 다른 상임위에서도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맞섰다.

장 의원은 "계속해서 위장탈당한 분이 안건조정위원회에 들어가서 무력화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무엇이 두려워서 교육위원회에서 안건조정위원회를 일방적으로 증인 채택도 알려주지 않고 회의시간도 제대로 통지하지 않도록 운영하나"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