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사장 이사회 합류, 3인 각자 대표체제 전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사업' 전반 총괄 전망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S그룹 오너 3세인 구동휘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서 회사 이사회에 합류한다. 사실상 3세 경영의 신호탄으로 구 부사장은 앞으로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28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구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구 부사장은 이사회 논의 등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1982년생인 그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겸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다.
구 부사장은 2013년 LS일렉트릭 차장으로 입사, LS산전 중국 산업자동화사업부장 상무, ㈜LS 밸류 매니지먼트 부문장 상무,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이사 전무 등을 거쳤고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이사 전무 등을 역임했다.
오랫 동안 경영 수업을 받아온 그는 올해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LS일렉트릭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주총에서 구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안건이 통과되면서 LS일렉트릭은 구자균 회장과 김동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총괄 부사장 등 2인 각자 대표에서 3인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회사는 이와 함께 사업목적에 연료전지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도 통과시켰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다.
관련 업계에선 구 부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만큼 연료전지 등 회사의 신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봤다.
연료전지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분류되는 사업 전반이 그가 맡게 될 분야로 예상된다.
실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에너지 기업인 E1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바 있으며, 친환경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LS일렉트릭 주총에서는 최종원 사외이사 재선임, 김재홍·장길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 한도의 승인 등 안건도 가결됐다. 주총 안건 대부분 주주 동의를 받은 회사는 향후 전기차 부품으로 대표되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 쏟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