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상징 인왕산서 큰 불....윤 대통령 "가용자원 총동원하라"(종합)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서울의 상징인 인왕산에서 큰 불이 발생해 '대응 2단계'가 발령돼는 등 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3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8부 능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인력 580명, 헬기 9대 등 장비 85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펴고 있다.

불은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능선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번졌으며 소방당국의 총력전에도 오후 3시30분 현재 완전 진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인근 120가구 주민이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주민센터, 느티나무 강당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불이 번지면서 축구장 32개 면적에 달하는 임야가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윤교 종로소방서 행정과장은 "불이 산등선을 타고 성덕사 약수터 등으로 넘어가면서 개미마을 쪽으로 번졌다.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조치중"이라고 했다.

그는"현재까지 70~80% 정도 진화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다만 잔불까지 잡히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진화와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유관기관의 헬기, 인력 등 가용자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가동하라"고 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