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 2위 은행인 VTB가 서방 제재의 직격탄을 맞아 작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몰렸다.
6일 러시아언론에 따르면 VTB는 작년에 77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계속된 서방의 금융제재가 결정적 원인이었다.
VTB는글로벌 결제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됐다.
이 은행의 회장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안드레이 코스틴은 미국으로부터 개별 제재를 받았다.
VTB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드미트리 피아노프는 성명에서 "VTB그룹은 2022년 전례없는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우리는 서방 제재의 첫 대상이었고, 이 때문에 큰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에는 3270억 루블(약 32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피아노프는 "어려운 외부 조건들이 우리에게 빠르고 명확한 결정을 내리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VTB는 지난 2020년 현재 1500만명의 고객을 거느리고 있으며, 임직원수는 8만명에 달한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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