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무명열사 묘비의 먼지를 옷으로 닦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제공)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무명열사 묘비의 먼지를 옷으로 닦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는 손자 전우원(27)씨가 자신의 외증조부가 독립투사였음을 밝혀 주목된다.

전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외증조부인 독립유공자 최창용 선생의 사진을 올리면서 "제 친어머니의 할아버지인 최창용님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애국지사)다"라고 썼다.

우원씨가 국립현충원 홈페이지에서 캡처해 올린 최창용 선생의 공훈록에 따르면 1919년 부산 동래군 기장면 독립만세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했다.

1980년 유명을 달리한 최창용 선생은 10년만인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고, 1994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우원씨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광주에 머물며 공식, 비공식적으로 5.18 관계자들을 만나 사죄했다.

그는 이어 이달 10일부터 다시 광주에 상주하면서 광주시민들에게 할아버지인 전두환씨 일가의 잘못을 사죄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우원씨는 지난달 31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 리셉션 홀에서 5·18 유족·피해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두환 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다. 민주주의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주의가 역으로 흐르게 했다"고 할아버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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