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뉴스 쉽게 나와, 진짜 필요한 사람한테 안갈까 걱정"
형식위주 십일조 문화 비판, "마음·봉사 등 행동이 중요해"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십일조는 굳이 안 해도 된다. 교회에 돈을 내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십일조를 무조건 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 솔직히 따르기 쉽지 않다.“ 고 전두환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본인의 유튜브 개인 채널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회에서 내는 십일조에 대해 소신을 밝히는 동시에 특정 목사들의 비리 행위들을 꼬집었다.
그는 “실제로 교회 돈을 횡령하는 뉴스가 쉽게 나온다. 진짜 필요한 사람들한테 가면 모르겠는데 돈이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한테 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구약에서 강요됐던 십일조의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십일조를 도둑질한 것 같다”며 “신약 성경에서는 각자 마음에서 작정한 대로 바치고, 억지로 하지 말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현생에 집착이나 욕심이 없고, 재산을 더 축적하고 싶은 마음도 하나도 없다. 죽음의 문턱에 너무 많이 가봐서 그런지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다”며 “가장 의로운 방법으로 제 모든 것을 나누려고 노력할 건데 교회에서 말하는 십일조의 방식은 아니다”고 했다.
전씨는 이와 관련 “형식 위주의 십일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헌금하거나 봉사하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며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가진 것 없어도 나눌 수 있는 마음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본인의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폭로하고, 5.18 관련된 사건에 소신을 드러냈으며 마약 투약 혐의도 고백했다.
미국에 체류 중이었지만, 지난달 28일 귀국해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았다. 그는 이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20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당시 전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그를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