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내달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일본 주요 언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5월 초 방한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5월 7~8일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강제 징용 문제 해법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면서 기시다 총리는 이른 시일 내 방한해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5월 방한이 성사되면 한일 양국 정상이 단기간에 양측을 오가며 긴밀한 관계를 대내외에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측은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에 강한 의욕을 거듭 보이고 있어, 이에 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기시다 총리의 조속한 방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5월 초 한국을 방문하려는 배경에는 미국이 중시하는 한일 결속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미국의 의향도 방한의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때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양국 정상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셔틀 외교를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취임 후 처음이다.      

5월 방한이 확정되면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아베 신조 총리 이후 5년 3개월 만에 일본 총리가 한국을 찾는 것이다. 

셔틀 외교 차원에서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의 방한 이후 12년 7개월 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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