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사람 따로 있어… 저격 의도 없었다"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배우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비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논란을 일으킨 발언 이후 일주일 만이다.
김갑수는 지난 8일 유튜브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은빈의 수상 소감 지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김갑수는 “해명하는 게 낫겠다. 박은빈씨를 저격할 의도가 없었는데 그렇게 들렸다면 말한 제가 잘못”이라며 “좋은 뉴스가 없는 세상에 백상예술대상 수상 소식에 정말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느끼던 3가지 지적을 했다”며 “수상 소감에서 내용 없이 감사만 표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 감정 표출에 대해 자기 통제가 전혀 안 이뤄지는 건 미성숙한 모습이라는 것, 예의라는 이름의 과잉된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게 평소 제 지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뭘 잘못했냐면 중간쯤에 박은빈 이름을 언급했다. 심한 사람은 따로 있었는데 그 사람은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라 대상 수상자인 박은빈씨가 기뻐서 눈물 흘리는 행동을 하다 보니 표현이 상대를 조롱하는 것처럼 말하게 됐다”며 “그것에 대해서는 너무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김갑수는 “그날 스피치에서 박은빈씨 수상 소감 내용이 좋았다”며 “그는 훌륭한 배우이고 저격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갑수는 지난 1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은빈을 언급하며 “호명이 되니까 테이블에서 무대에 나오기까지 30번 이상 절하면서 나온다. 여배우가 꾸벅꾸벅. 이게 무슨 예의냐. 그러다가 자빠지고 나와서 엉엉 울고”라며 “품격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심지어 18살도 아니고 서른살이나 먹었으면”이라며 다른 배우와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박은빈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천재 변호사 역을 소화해 호평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