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카운트다운… 발사대로 이동 시작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발사는 연구나 시험 목적을 넘어 실용위성이 처음 실리는 ‘실전 발사’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20분께 발사체 조립동에서 나와 제2발사대로 이동을 시작했다.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시속 1.5㎞로 천천히 이동할 예정이며 발사대 이동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발사대에 도착한 후에는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오전 중 발사대에 세워진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력을 공급하고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케이블 연결 및 기밀점검 등 준비 작업을 이어간다.

항우연은 준비 작업 중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오후 7시 이전에 발사대 설치 작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1년 10월21일 1차 발사에서는 질량 1.5톤의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6월21일 진행된 2차 발사에서는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올려 놓으면서 지구 저궤도에 최대 1.9톤까지 실어 나를 수 있는 기술을 증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4일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