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상향 합의안 마련, 상·하원 일사천리 표결
바이든 대통령 ”우리 경제, 미국민에 큰 승리“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이 지난 주말 약 1시간30분 가까이 통화한 끝에 마련한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현지시간으로 1일 상원까지 속전속결로 통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의안 통과에 대해 “이 초당적 합의는 우리 경제와 미국민에 큰 승리”라며 “오늘 밤 양당 상원의원들은 우리가 어렵게 얻은 경제 발전을 지키고 사상 초유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 표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대금을 지급하고 의무를 지키는 국가이며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아직 일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 합의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현지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이 타결한 부채한도 상향에 대해 공화당 내 반발이 우려된다며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상원 표결 결과 찬성 63표 대 반대 36표로 합의안은 큰 무리 없이 통과됐다. 

재무책임법으로 규정된 해당 법안은 내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한편 내년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내후년에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선을 두는 내용 들을 골자로 한다.

현재 미국의 부채한도는 한화로 4경원에 달하는 31조3810억달러(약 4경 2000조원) 수준으로 디폴트 위기에 직면했지만. 법안이 하원과 상원 문턱을 차례로 넘으면서 관련 우려를 털어냈다.

척 슈머 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법안 처리를 앞두고 의회에서 “오늘 밤 우리는 디폴트를 피하고 있다”며 통과 이후엔 “미국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합의안은 앞으로 대통령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서명을 마치고 오후 7시 추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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