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제 없어… 예방 위해 진드기 접촉 최소화해야

제주시 한 오름에 걸린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제주시 한 오름에 걸린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흡혈 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제주에서만 올 들어 세 명이 발생했다.

19일 제주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야외활동 후 발열과 오한 등 증상을 보여 지난 14일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A씨는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에서 SFTS 환자 발생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6일 서귀포시에서 70대 B씨가, 지난 4월27일에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50대 C씨가 SFTS 확진판정을 받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SFTS의 주요 증상은 고열과 혈소판감소 등이다. 주로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된다. SFTS 예방을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사람은 SFTS에 감염되면 6~30%의 치사율을 보이는데, 국내의 경우 치사율이 32%에 달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을 위한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야외활동 시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말고, 야외활동 후 옷을 털어서 세탁하는 등 예방 수칙 준수로 진드기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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