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바이오, 장·피부·관절·구강 건강 개선 제품 공급
경보제약, 신부전증·아토피 등 반려동물 신약개발 착수
바이오메트로, SFTS 항체 진단키트 10분 이내 결과 확인

제약바이오업계는 건강관리 제품뿐만 아니라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반려동물 시장에 더 많은 기업이 뛰어들 것으로 본다. 사진=픽사베이
제약바이오업계는 건강관리 제품뿐만 아니라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반려동물 시장에 더 많은 기업이 뛰어들 것으로 본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며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5년 1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반려동물시장 규모가 2027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 제약사에 이어 바이오업계도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통제약사, 건강관리 넘어 신약 개발

전통 제약사들은 반려동물시장 규모 증가를 미리 예상하고 일찍이 건강관리 브랜드를 론칭했다. 최근에는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도 나섰다.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라비벳' 공식몰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라비벳은 장내 면역력 향상으로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돕는 유산균 브랜드다. 반려동물의 장, 피부, 관절, 구강 건강 개선 기능성 특허 유산균 제품을 공급한다.

10일 종근당바이오에 따르면 반려견 전용 기능성 간식인 ‘유산균덴탈츄’는 출시 한 달 만에 6000개 넘게 팔렸다. 양치 후에도 어금니 깊은 곳이나 치아 뒷면 등 구강 내 남아있는 유해 세균을 케어하기 위해 유해균을 억제하는 유산균을 함유했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이 제품은 산양유·고구마·블루베리 3가지 맛으로 반려견의 기호에 맞게 골라서 섭취할 수 있다”며 “소비자 반응이 좋은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판매량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반려동물 건강관리제품 전문브랜드 '르뽀떼'를 론칭하고 반려견 대상 필름제형 구강관리 제품을 내 놓았다. 현재 황반변성, 신부전증, 아토피 등 반려동물용 신약도 개발중이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관리 제품뿐만 아니라 치료를 위한 의약품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에서 착수했다"고 말했다.  

◆바이오메트로, SFTS 진단키트 개발 완료 단계

바이오업체들도 반려동물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특히 진단기업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바이오메트로는 인수공통 감염 증후군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항체 진단키트 개발 완료 단계다.

SFTS는 치명률이 높은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SFTS 치명률은 2019년(18.4%), 2020년(15.2%), 2021년(15.7%)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SFTS는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산책 등 풀과 접촉하는 야외활동 중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일부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드물게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바이오메트로 관계자는 "SFTS 항체 진단키트들은 10분 이내 결과 확인이 가능하고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갖췄다"며 "치명률이 높은 SFTS를 신속하게 대응해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시장이 성장세로 건강관리 제품뿐만 아니라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반려동물시장에 더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국내 진단기업의 기술력이 크게 높아졌다"며 "체외진단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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