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당일 주가 변동폭 제도변경 수혜주 지목
증시 입성 첫날 공모가 최대 400% 상승 기대
변경 제도 적용 첫 사례, 시장 관심도 높아져

신규 상장이 예정된 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디지털 보안기업 시큐센, 전기차 부품사 알멕, 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 등이 이번 주 증시 입성을 앞뒀고 상장당일 주가 변동폭 제도 변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신규 상장이 예정된 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디지털 보안기업 시큐센, 전기차 부품사 알멕, 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 등이 이번 주 증시 입성을 앞뒀고 상장당일 주가 변동폭 제도 변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상장을 앞둔 시큐센과 알멕, 오픈놀에 대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새내기주의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 제한이 완화되는 등 공모가의 최대 400%까지 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주들의 상장당일 주가 변동폭 제도 변경이 예정된 가운데 신규 상장이 예정된 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디지털 보안기업 시큐센, 전기차 부품사 알멕, 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 등이 대표적이다.

시큐센과 알멕은 오는 29일, 오픈놀이 30일 각각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앞뒀고, 이들 종목은 변경된 제도가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공모주의 상장일 주가 변동폭이 공모가의 60~400%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존 공모가의 90%~200% 수준에서 시초가가 정해지는 원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앞서 ‘허수성 청약 방지 등 기업공개(IPO) 시장 건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한 한국거래소가 이후 관련 시행세칙을 개정하면서 ‘따따상’에 대한 기대를 키운 모습이다.

상장 당일 변동 폭 제한에 따라 각 종목에 적정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알멕의 경우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했고, 5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 지었다. 이에 상장일 최대 20만원까지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큐센 역시 공모가가 희망 범위(2000~2400원) 상단을 초과한 30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선 최종 경쟁률이 1800.86대1에 달했다. 오픈놀은 이날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당장 금융위는 공모주 주가가 거래 시작과 함께 급격하게 상한가로 올라 거래가 제한되는 ‘상한가 굳히기’는 물론 주가 급락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 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도 첫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에 이번 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들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환매청구권이 부여된 기간 중 늘어나는 유통물량 부담이 상장 후 주가 흐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변경된 제도가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확대하는 등 투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며 “증시 입성 첫날 관련 종목들이 공모가의 최대 400%까지 뛸 수 있다는 기대가 높지만, 공모가 대비 각 기업 본연의 가치도 세부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