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사업 10월 시작
중고차 시세엔 큰 변화 없을것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2년 넘게 연기를 거듭해온 현대자동차 중고차 판매사업이 오는 10월 개시된다. 현대차는 직접 정비를 마친 ‘신차급 중고차’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우려했던 중고차 시세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사업은 2020년 10월 해당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지 약 3년 만에 본격 시작하게 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직접 정비한 신차급 중고를 취급할 예정이고 전체 중고차시장의 4.1%만 판매해 ‘골목상권 침해’ 문제를 해결했다.
현대차의 중고차시장 진출에 소비자도 반색한다. 지난해 소비자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66%는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찬성했다. 중고차업계도 기존의 결사반대 입장에서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다.
주목받는 점은 중고차 가격 상승·하락 여부다. 소비자의 우려와 달리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 때문에 전반적인 가격 변동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0여개의 수입차업체가 운영하는 인증 중고차는 일반시장 대비 100만~200만원 더 비싼 수준로 공식 정비를 거친 것을 감안 하면 사실상 시세가 비슷하다.
이를테면 26일 등록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인증 중고차 온라인 스토어를 참조하면 2021년식 ‘E220d 4MATIC AMG Line’ 모델은 5700~6000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엔카닷컴 시세조회 결과 2021년식 동일 모델 평균 시세는 5660만원으로 가격은 크게 차이가 없다.
BMW 상황도 비슷하다. 2022년형으로 2만6795㎞를 달린 ‘530i’ 모델이 5550만원인데 비해 같은 2022년형 7943㎞의 같은 모델은 5097만원으로 주행거리 대비 오히려 가격이 저렴했다.
현대차 또한 가격을 일반 시세에 맞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수준의 가격 상승은 없을 전망이다. 현대차 인증 중고차에 소비자가 몰려도 ‘프리미엄(웃돈)’이 붙을 가능성은 낮다.
중고차업체 관계자는 “중고차 가격이 시세 대비 높아지는 프리미엄 현상은 포르쉐나 벤틀리와 같은 고가의 브랜드가 대기순번이 밀릴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엔 소비자가 몰리겠지만 그렇다고 프리미엄까지 형성해 전체적인 가격 상승이나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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