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시 최대 6.9만개 일자리 소멸 예상
영세기업들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워… "경영난 가중 우려 크다"

전경련이 노동계의 최저임금안이 통과되면 4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전경련 제공
전경련이 노동계의 최저임금안이 통과되면 4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전경련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노동계의 요구안대로 확정되면 4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남석 전북대 교수에게 의뢰해 발표한 ‘최저임금 상승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962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3.95%)되면 최소 2만8000개에서 최대 6만9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소가 예상되는 일자리 수는 최근 5년간 평균 신규 일자리 수 31만4000명의 8.9%~22.0%에 상당하는 수준이다. 전경련은 노동계 주장대로 1만2210원으로 인상(26.92%)되면 최소 19만4000개에서 최대 4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청년층(15~29세)에서는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인상 시 일자리가 최소 1만5000개에서 최대 1만8000개, 노동계 요구안대로 1만2210원으로 인상시 최소 10만1000개에서 최대 12만5000개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저소득층(소득 2분위 기준)의 일자리는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될 경우 최소 2만5000개에서 최대 2만9000개가 감소하고 노동계 요구안대로라면 최소 20만7000개에서 최대 24만7000개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소규모사업장(종사자수 1~4인)에서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될 경우 일자리가 최소 2만2000개에서 최대 2만9000개가 감소하고, 노동계 요구안 적용시 최소 15만1000개에서 최대 19만6000개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남석 교수는 “최근 영세기업들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판매감소·재고증가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이 추가로 인상될 경우 경영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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