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어지럼증·이명·가슴 두근거림 지속되면 고혈압 의심
방치하면 합병증 노출… 혈압, 정상범위 벗어나면 진료 필요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혈압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수는 2021년 701만명이 넘었다. 2017년 602만명과 비교해 16.5%가 늘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약 34%가 고혈압 증상을 보인다. 고혈압 환자의 28.7%는 자신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다양한 곳에 파생되는 합병증 때문이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심부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장마비 등 심장질환과 뇌경색, 뇌졸중을 유발하는 뇌·신경계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윤성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고혈압 예방 수칙에 대해 알아봤다.
심장이 펌프질을 하면서 각 장기로 혈액을 보낼 때 드는 압력이 혈압이다. 높은 숫자는 수축기 혈압으로 심장이 혈액을 밖으로 밀어내는 압력이다. 낮은 숫자는 확장기 혈압으로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며 혈관이 받는 압력이다.
고혈압은 18세 이상 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 환자로 진단받는다. 소리 없이 병을 만든다고 해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두통,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귀울림, 이명, 시력 변화, 손발이 붓거나 저린 증상 등이 지속되면 고혈압을 의심해야 한다.
윤 전문의는 “고혈압 진단과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은 평소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상시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5분 이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등을 기대 팔을 심장 높이에서 여러 번 측정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 할 7가지 생활 수칙으로는 ▲금연·절주 ▲음식 싱겁게 먹기 ▲채소와 생선 충분히 섭취 ▲매일 30분씩 운동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정기적인 혈압측정과 관리 ▲스트레스 줄이기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고혈압을 방치하면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며 “평소 정상 혈압 범위를 벗어나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거나 두통, 이명, 손발저림 등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순환기내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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