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0개월만에 1조 달러↑…올들어 50% 넘게 폭등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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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애플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첫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미국 증시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30일(현지시각)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2.31% 오른 주당 193.97달러에 마감했다. '3조달러 클럽'의 기준선인 주당 190.73달러를 넘어서며 3조510억달러(4019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3일 장 중 3조달러를 넘었지만 종가기준 3조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3조달러 돌파는 1976년 4월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립한 지 47년 만이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2조5320억달러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025년까지 4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2020년 8월 2조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시총이 1조 달러가 불어난 것이다. 애플은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55% 에 달하고 있다.

3조달러 시장가치는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비교하면 세계 7위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21년 국가별 GDP 순위를 보면 6위 영국이 3조1589억달러, 7위 프랑스가 2조9234억달러다. 

AP통신은 “미국 부동산 업체 질로우(Zillow)가 집계한 지난 한 해 동안의 평균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900만 채의 집을 살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애플 목표 주가를 계속 높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애플의 목표 주가를 240달러로 제시했다. 웨드부시는 220달러로 봤다.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회의론자들이 애플의 성장 스토리가 깨졌다고 했지만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공급망 문제와 경기둔화라는 도전을 헤쳐 나가며 성장의 르네상스로 향하고 있다”며 “2년 내 애플 시총이 4조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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