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탈모치료 '현대미녹시딜정 30정' 회수절차 진행
판매되기 전 회수 조치… "보상 필요시 법적 절차 따를 것"

현대약품이 자진회수 중인 현대미녹시딜정 30정 제품.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현대약품이 판매 중인 탈모 치료제에 치매 치료제가 섞여 있다는 신고에 따라 해당 의약품 회수에 나섰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탈모 치료제 ‘현대미녹시딜정 30정’의 회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상 제품은 올 5월 15일부터 제조한 제품으로 사용 기한은 2026년 5월 14일까지인 제품 번호 ‘23018′ 제품이다.

현대미녹시딜정은 중증고혈압 치료제이지만 발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적응증 외 처방에 따라 탈모 치료제로도 흔히 사용된다. 다만 회수 대상 제품에 치매 치료제인 ‘타미린정’이 섞인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 신고를 통해 밝혀졌고 회수 제품은 2만병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현대약품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의 제품 회수 공지를 냈다. 현대약품에 따르면 두 약은 같은 공정 라인에서 생산되는데 타미린정 한 병이 현대미녹시딜정 공정 라인에 섞여 현대미녹시딜정의 라벨을 붙인 채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 회수 조치해 복용한 소비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식약처 처분을 기다리는 중이다. 보상이 필요한 사례 발생 시 법적 절차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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