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디자인, 완성도가 혁혁한 공 세워
각종 자동차 매체에서 품질 상위권 올라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기아가 올 상반기 미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판매 호조에는 품질강화, 디자인개선, 완성도 높은 전기차 공급이 주효했다.
기아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친환경차 판매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기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판매량은 39만4천333대로 작년 동기보다 18% 증가하며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6월 판매량도 7만495대로, 작년 동기보다 8% 늘었다. 기아는 이번 6월 판매 실적으로 11개월 연속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한 상황이다.
◆품질강화, 디자인개선, 전기차완성도 세가지가 통했다
미국시장에서 일본차, 미국차에 반발자국 뒤쳐져있던 기아가 이처럼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인데엔 품질강화와 디자인 개선의 공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미국의 권위있는 소비자 평가 매체 ‘제이디파워’에 따르면 기아는 3년 후 내구품질조사(VDS) 품질 만족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지표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해 공신력이 높다.
VDS와 함께 신차품질조사(IQS)도 제이디파워에서 자동차 품질 평가의 양대 척도가 된다. 기아는 지난해 IQS에서도 포르테가 4년 연속 컴팩트카 부문 1위로 선정되었고 카니발, K5, 리오, 스포티지, 텔루라이드를 포함한 5개 모델은 각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인 품질 향상에 기아만의 정체성이 담긴 디자인도 한몫을 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에드먼즈’는 기아의 전기차 ‘EV6 GT’와 테슬라 ‘모델Y’ 퍼포먼스 트림 차종을 비교한 리뷰에서 전반적인 디자인이 EV6 GT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초 공개되고 최근 출시한 EV9에 대한 현지의 호평도 뜨겁다. 미국 자동차 매체 ‘더드라이브는’ “콘셉트카 디자인을 충실하게 계승한 양산차는 매우 드물다”며 EV9의 디자인에 찬사를 보낸 바 있다.
기아차는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전기차 판매량 신기록을 갱신하며 전기차부문에서도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나가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몇 년 전까지 가성비나 파격적인 보증기간 등으로 소비자를 끌었다면 지금은 디자인과 품질로 승부를 본다”며 “정말 많이 따라왔고 실제로 타 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판매량 3위를 한 것이 믿겨진다”고 말했다.
- [포토] 기아, 더 뉴 모닝' 출시
- 기아, 상품성 개선한 '더 뉴 모닝' 출시… 가격은 1315만원부터
- 현대차 아이오닉6, 美시장 전기차 주행거리 '톱3' 등극
- [주간 차차차] 국내 첫 3열 전기SUV 'EV9'… 7814만원부터
- 현대차그룹, 차량용 반도체 스타트업 보스반도체에 20억 투자
- "전기차 충전이 미래 먹거리"...10대그룹 중 6곳 혈투
- 현대차, 현대카드·GS칼텍스와 캐스퍼 고객 주유비 지원
- 소비자와 제조사의 엇갈린 자동차 '옵션구독' 해석
- 현대차 자율주행 로보셔틀, 국회 달린다
- 정의선, 인텔 아일랜드 캠퍼스 찾아 '반도체 공급망' 점검
- 기아, '더 뉴 카니발' 사전계약 개시… 3470만원부터
- 일본 브랜드 중고차 판매량 회복세… 노재팬 이전 77% 회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