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물가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여건의 불확실성도 높다”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남겨뒀다.
금통위는 국내 경기와 관련해 “국내 경제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 며 “고용은 예상보다 높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IT 경기부진 완화 등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1.4%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선 “소비자물가는 6월중 상승률이 전월 3.3%에서 2.7%로 크게 낮아지는 등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6월중 3.5%로 전월 3.9%보다 상당폭 낮아졌으며 단기 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3.5%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까지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중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3.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근원물가는 하반기에도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양호한 서비스 수요 지속 등으로 올해 중 연간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3.3%)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