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50층·용적률 300% 적용 계획
지구단위계획 확정안, 이달 말 고시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가 최고 50층 안팎의 23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목동은 6단지를 시작으로 총 5만 가구 이상의 ‘미니 신도시’로 재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목동6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재건축 사업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목동6단지는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처음으로 재건축 (계획이) 통과된 단지”라며 “아파트 단지 위주의 목동을 ‘디자인 도시’ 목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획안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 436만8463㎡에는 5만3000여가구가 들어설 수 있게 된다. 목동지구에 총 2만60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구수가 2배 늘어나는 셈이다. 현재 100%대인 용적률도 최대 300%까지 허용한다.
시는 목동6단지가 국회대로변에 인접한 만큼 ‘관문 경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대로변 3개 동을 각각 43·49·49층의 디자인 특화동으로 지정했다. 목동 중심상업지역과 목동5·6단지를 나누는 일방통행도로인 목동동로변은 디자인 특화구간으로 정하고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가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공공기여는 안양천으로 향하는 공공보행통로를 만드는 방안으로 받는다. 추후 재건축이 진행될 서쪽 목동5단지로도 공공보행로를 잇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대목동병원과 양정중·고 사이 폭 20m의 공터는 기부채납으로 받아 녹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목동6단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서 다른 목동 단지들도 참여하고 있다. 총 14개 단지로 구성된 목동 신시가지 8곳(5·6·7·8·10·12·13·14단지)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건축을 확정했다. 6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는 서울시가 직접 계획을 짜주는 게 아니라 주민이 제안하는 자문 방식이다.
시는 이달 중 양천구에 정비계획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확정안은 이달 말쯤 고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