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노조, 보상안에 반발해 법원에 인수 중단 요청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현지 노조가 반발하며 추가 보상을 요구해 막판 어려움을 겪고있다.
11일 인도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탈레가온에 있는 GM 공장 노조는 현대차의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합병(M&A)에 반발하며, 최근 뭄바이고등법원에 거래 중지 청원을 제기했다.
앞서 푸네 산업법원이 현대차와 GM의 공장 거래 지속을 결정하자 노조는 상위 법원인 뭄바이 고등법원에 이를 중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뭄바이 법원은 노조의 요구에 따라 조만간 이해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99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GM 공장 노조가 M&A를 거부하는 것은 보상 때문이다. 노조는 GM이 자발적 퇴직제도를 통해 제안한 보상안이 지난달 5일 마하라슈트라 주정부가 이번 거래를 승인하며 명령한 보상안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GM 노조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는 GM에 공장 가동이 중단된 이후 연간 110일에 해당하는 임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노조는 GM의 공장 자산이 현대차로 넘어가기 전 보상이 완료돼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현대차는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GM과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위한 상호협약을 맺었다. 이후 본계약 체결을 위해 부지·건물·생산 시설 등 투자 대상의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정부 승인 등 관련 절차를 준비해왔다.
현대차는 인도 남부 첸나이에 있는 기존 1, 2공장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도장라인을 신설하고, 추가 설비 투자를 진행했지만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GM 공장 인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