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기차 시장 동향 살피고 임직원들과 미래 성장 전략 논의
현대차 공장 위치한 타밀나두주 수상에게 중장기 사업 계획 설명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지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점검차 인도를 방문했다.

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치열한 전기차 격전지가 될 인도에서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을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출장 첫 일정으로 지난 7일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인도 연구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현지 전기차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폈다.

그는 “인도 전기차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성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인도기술연구소가 인도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기술연구소는 국내 남양연구소와 긴밀히 협업해 인도 현지에 적합한 차량을 개발하는 등 인도시장에서 판매를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 8일 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인도공장을 방문해 인도법인 임직원들과 생산 ·판매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같은 날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는 M.K. 스탈린(M.K.Stalin)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시장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정 회장은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에게 현대차 첸나이 공장에 대한 타밀나두 주정부의 다양한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전동화를 비롯한 현대차의 중장기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성공적인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업과 주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함께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역대 최대치인 80만7067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지난 7월까지 50만2821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올해 목표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8.2% 많은 87만3000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 인도공장에서 EV 볼륨모델을 본격 양산해 전기차 판매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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